안전한 월경용품을 찾아서!
'발암행동'에서는 격월로 환경건강 활동가들과 함께 최근 환경건강 이슈를 공부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2026년 4월에는 얼마 전 자궁내막 세포를 변형시킨 결과가 나온 일회용 생리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온라인 비대면 겨울학교를 열었습니다. 이야기 손님으로 생리컵 '루나컵'의 심윤미 대표님을 모시고, 여성환경연대 여여 활동가 등 환경단체 활동가들과 관심 있는 시민들이 모였어요.
최근 발표된 생리대 실험 https://blog.naver.com/hlog_s06847/224227567449
심윤미 대표님께서는 국내 생리대 유해물질 이슈가 터진 2017년 이후 국내외 생리대 유해물질 관련 조사를 정리해 공유해주셨습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생리대 유해물질 국내외 조사 결과를 보면 휘발성유기화합물 (VOCs), 중금속, 프탈레이트, 파라벤, 비스페놀, 다이옥신, PFCs(과불화화합물) 등 생활 속 유해화학물질이 두루 두루 조사되었고, 다수의 제품에서 검출되었습니다. 유기농 생리대나 웰빙 생리대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안전한 생리대는 없을까요? 바로 일회용 생리대를 벗어나면 비교적 안전한 월경용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검출시험 결과로는 의료용 등급의 실리콘을 사용한 무색의 생리컵이 대안으로 생각됩니다.


생리컵이 100% 화학물질 프리라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실리콘 자체인 생태독성을 띄는 실록세인 잔류 가능성이 있고, PFAS도 미량 검출된 연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회용 생리대·탐폰에서 확인되는 핵심 유해물질 경로들(면화 유래 중금속, 표백 유래 다이 옥신, 접착제·플라스틱 유래 프탈레이트·BPA·파라벤, 가공 유래 VOC) 등이 의료용 실리콘 생리컵에는 구조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일회용 생리대의 안전 기준은 요즘 생리컵들처럼 까다롭지 않은데요. 바로 일회용 생리대는 처음 출시된 1970년대의 기준에서 살짝 보태진 기준 정도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반면 '생리대' 파동 후 국내에 정식 판매되기 시작한 생리컵의 안전 기준은 훨씬 까다롭습니다.
- 검사하는 것: 포름알데히드, 형광증백제, 색소, pH, 미생물, VOCs 60종(모니터링)
- 검사하지 않는 것: 프탈레이트, 비스페놀A, 파라벤, 중금속(납·카드뮴·비소), PFAS, 다이옥 신(정기 의무 아님), 내분비계교란물질(EDC) 종합 평가, 세포독성 시험, 실사용 조건 용출 시험(E&L)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일회용 생리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걸까요?

일회용 생리대는 만국 공통으로 방수층과 흡수체를 열과 압력으로 단단하게 결합시키는 핫멜트 접착제로 제작됩니다. 목재 부산물을 접착제로 결합해 MDF 합판을 주조해내는 것과 같아요. 접착제와 흡수체, 비닐 방수층 모두 석유계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재질입니다. 여기에 열과 압력을 가하니 새집증후권이나 플라스틱과 관련된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어요.
유해물질 뿐 아니라 미세플라스틱도 묻어 나옵니다. 바로 흡수체와 방수층 비닐, 제품 포장지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 연구 조사에 따르면 자궁 등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ㅠㅜ

생리대 안전을 위해 핫멜트 접착제 등 완제품 전성분 공개, 제품 자체의 안전성 검증 등이 필요합니다. 또한 안전한 생리대를 찾는 길은 일회용 플라스틱 아닌 다회용 월경용품과 맞닿습니다.
100원 생리대 등 저렴한 생리대 보급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고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더 좋은 선택지도 널리 널리 퍼지면 좋겠어요. 하지만 생리대 바우처는 영세한 다회용 월경용품 기업에는 카드사 적용이 안 되거나 오픈마켓이나 복지몰 등에서 잘 찾아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다화용 생리대 지원과 교육, 유통업체나 온라인 마켓의 상단 노출, 다회용 월경용품을 선택하는 사람에 대한 혜택 (탄소중립포인트 제공 등)이 뒷받침되길요!
그리하여, 결론적으로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가장 안전한 월경용품은 무색의 의료용 등급의 실리콘을 사용한 생리컵입니다. 실리콘 재질이더라도 색상을 입히는 과정에서 플라스틱에 노출돼 갈라지거나 균열이 생길 때 떨어져 나올 수 있어요. 또한 의료용 실리콘은 식품 등급 실리콘보다 등급이 높아 관리기준이 까다롭습니다,
여성환경연대는 5월 28일 월경의 날을 맞아 기자회견을 연다고 해요! 저렴한 가격도 좋지만 안전한 월경용품에도 관심을 갖고 제도를 바꿔나가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