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지역 단위의 리페어 카페 등 수리 문화 확산전략
한국환경연구원에서 순환경제를 위한 제품 '수리권' 이행전략 수립 연구 보고서가 발간되었습니다. (2025년 10월) 수리상점 곰손에서도 민간 리페어 카페로서 인터뷰에 참여하고 수리권 활성화를 위해 제안드렸는데요. 가장 최신의 따끈따끈한 수리권 해외 사례와 국내 상황, 앞으로 수리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있는 보고서는 아래 링크에서 정리된 내용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pfree.me/9857/
이 보고서에 <지역 단위의 리페어 카페 등 수리 문화 확산전략>에 대해 곰손지기 강희영 님께서 인터뷰하신 내용이 들어있어요:) 지역 리페어 카페를 개척교회처럼 ㅎㅎ 일구고 있는 수리상점 곰손을 운영하면서 떠오른 아이디어가 잘 정리되어 있어, 해당 부분을 전체 공유드립니다.

지역 단위의 리페어 카페 등 수리 문화 확산전략
제품 ‘수리권’을 산업 생태계 전반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수리 문화 확산과 지역사회 참여가 필수적이다. 특히, 수리 문화를 생활 속에 정착시키고, 수리 교육 및 기술 공유의 핵심 거점으로 지역 기반 ‘리페어 카페(Repair Café)’의 역할이 중요하다. 리페어 카페는 지역 주민이 고장 난 생활가전, 소형 전자기기, 가구 등을 지참하여 자발적으로 수리 활동에 참여하고, 전문 자원봉사자나 수리 전문가로부터 기술적 도움을 받는 비영리 기반의 지역 커뮤니티 중심 수리 공간이다. 이는 단순히 물품을 고치는 것을 넘어 공동체 활동을 통해 순환경제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리페어 카페 개념이 널리 정착되지 않아서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으나, 앞으로는 지속적 운영이 가능한 상설형 리페어 카페 거점 설치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수리 문화 정착과 중소 수리업체와의 연계 효과를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

참고로, 독일은 리페어 카페가 활성화된 대표적인 국가로, 2024년 8월 기준 약 1,200개 이상의 리페어 카페가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독일의 리페어 카페는 대부분 시민 사회 주도로 설립되었지만, 독일 연방환경부(BMUV: Bundesministerium für Umwelt, Naturschutz, nukleare Sicherheit und Verbraucherschutz)는 ‘Reparieren statt Wegwerfen’ 프로그램을 통해 리페어 카페(특히 비영리 단체로 등록된 경우)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니더작센(Niedersachsen)과 같은 주정부 차원에서도 장비 및 공구 구입, 광고·홍보, 교육·연수 및 기술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튀링겐주는 리페어 카페를 ‘수리 보너스(Reparaturbonus)’ 정책과 연계하고 있다
리페어 카페는 수리 불가능한 고장에 대해서는 지역 수리업체와 연결해 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독일의 ‘Runder Tisch Reparatur’는 소비자단체, 수리업체, 학계 등의 다양한 이 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민관 협력 수리 촉진 네트워크로, 제도 개선 및 법제화 대응 활동을 수행 중이다.
이러한 독일의 사례는 국내 리페어 카페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 설계 시 유용한 참고가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곰손’ 등의 의견을 바탕으로 리페어 카페 활성화를 위해 공공 유휴 공간 활용 및 운영비 지원, 자원 봉사자 등 참여 인센티브 부여, 수리 가능한 품목 및 수리 매뉴얼 제공, 중소 수리업체와의 연계 및 협력 모델 구축, 전국 단위 네트워크 구축 및 성과 모니터링을 제안하고자 한다.
1. 공공기관과 지방정부의 공간 지원 및 운영비 보조
- 지역 주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리페어 카페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공공청사, 주민센터, 도서관 등 기존 공공시설의 유휴 공간을 활용하거나, 지방정부 차원에서 별도 공간을 확보하여 제공하는 방식이 필요
2. 자원봉사자 및 수리 전문가에게 참여 인센티브 부여
- 수리 활동 참여자에 대한 활동 인증서 발급 및 지역사회 공헌 실적 인정 등의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할 필요. 특히, 기술대학, 직업전문학교 등과 협력하여 학생의 실습 교육 기회로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음
3. 수리 가능한 품목 및 매뉴얼 제공
- 품목별 표준 수리 매뉴얼을 제작·보급하고, 초보자도 안전하게 수리에 참여 할 수 있도록 단계별 가이드라인과 도구를 구비할 필요
- 또한 공공 또는 민간 후원을 통해 수리에 필요한 부품 일부를 확보하는 ‘부품 공유창고’ 개념의 운영도 병행할 수 있음
4. 중소 수리업체와의 연계 및 협력 모델 구축
- 리페어 카페는 단순한 수리 장소를 넘어, 지역 수리업체와의 연계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음
- 리페어 카페 운영 중 수리 난이도가 높은 경우 인근 수리업체와 연계하거나, 정품 부품이 필요한 경우 공식 수리업체와 연결하는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수리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수리 허브’로 기능할 수 있음
- 이와 동시에 지역 주민 대상 순환경제 교육, ‘고쳐 쓰기 캠페인’ 등과 결합한 공공 홍보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여 수리 문화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유도할 수 있음
5. 전국 단위 네트워크 구축 및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 향후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리페어 카페들을 연결하는 전국 단위의 운영지원센터 또는 플랫폼을 구축하여, 우수 운영사례를 공유하고 수리 품목별 통계, 참여자 수, 절감한 폐기물량 등 데이터를 집계·활용할 수 있도록 할 필요
- 이를 통해 정책성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정책지원과 제도화를 추진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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